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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새로운 전략
‘프라이버시 중심(privacy-focused) 플랫폼’

Summary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3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프라이버시 중심 플랫폼(privacy-focused platform)’이라는 새로운 비전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최근 잇단 개인정보 오남용 스캔들과 가짜뉴스 확산 등으로 인해 플랫폼으로서 페이스북의 위상이 흔들리는 악재에 대응하고, 그간 준비해 온 메신저 중심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현재 페이스북은 개방적 광장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미래의 인터넷은 보다 사적이고 친밀한 프라이버시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모바일 메신저 성격의 서비스로 비즈니스의 중심을 이동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등 2개의 대형 메신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역시 다이렉트라는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town square' vs 'living room'

□ 현재 페이스북은 개방형 플랫폼의 성격이 강하지만, 미래의 인터넷은 적은 사람들 간의 사적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될 것이란 예측.

“페이스북은 사람들을 친구와 커뮤니티,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연결해 주는 디지털 ‘마을 광장’ (town square) 역할을 했지만, 이제 사람들은 사람들과 보다 사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디지털 ‘거실’ (living room)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래 인터넷에서는 프라이버시 중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현재의 개방형 플랫폼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 Mark Zuckerberg

□ 이는 사람들이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영원히 기록이 남는 개방형 플랫폼에 점점 더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 

private messaging, ephemeral stories, and small groups…

□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메신저, 스냅챗과 같이 사라지는 메시지, 소규모 그룹 활동 등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

□ 사용자가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껴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pricacy-focused platform의 장점

□ 저커버그는 이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음 6가지 원칙을 제시함.

* Private interaction : 원하는 사람과만 대화할 수 있는 간단하고 친밀한 공간 제공

* Encryption : 종단간 암호화로 개인정보 유출 방지

* Reducing Permanence : 소셜 미디어에 남긴 글이 영원히 남아 사용자를 괴롭히지 않도록 일정 기간 지나면 사라지는 메시지 제공

* Safety : 사용자가 기대하는 수준의 온라인 안전 제공

* Interoperability :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등 페이스북이 보유한 여러 앱을 넘나들며 원하는 친구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

* Secure data storage : 중국 등 개인정보 보호에 소극적인 국가에 데이터 저장하지 않음으로써 공권력에 의한 개인정보 사찰 방지

Privacy-focused platform 비전에 대해 생각할 점

□ 페이스북은 정말 프라이버시 강화에 관심 있는가

– 최근 몇년 간 페이스북을 괴롭힌 각종 개인정보 유출 및 남용 스캔들과 이에 따른 세계 각국의 규제 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 가능.

□ 수익성

– 개방형 플랫폼에서 수집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수익 모델에 타격 줄 수 있음.
– 하지만 메신저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추구 가능.
– 페이스북은 왓츠앱,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고 위챗-카카오톡을 벤치마킹하는 등 ‘페이스북 이후’를 준비해 왔음.
– 지금도 페이스북은 메신저 콘텐츠를 타겟 광고에 활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종단간 암호화를 한다 해서 더 불리해지는 것은 아님.

□ 페이스북 & 위챗

–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커뮤니케이션 기능 외에도 소셜미디어와 결제, 쇼핑 등 각종 모바일 서비스의 통합 제공자가 된 모바일 메신저 ‘위챗’ 벤치마킹 시도
– 페이스북은 메신저와 왓츠앱 등에 비즈니스 홍보 및 쇼핑, 챗봇 기능 등을 추가하며 수익화를 모색해 옴.
– 위챗처럼 단말기(애플)와 운용체계(구글)의 제약을 벗어나 메신저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모바일 경험을 통제하려는 시도.

□ 페이스북 vs 애플 & 중국

– 페이스북이 메시징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면 iMessage의 편리함을 앞세워 미국에서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과 충돌 가능성도 점쳐짐.
– 애플은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애플이 중국 정부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을 비판하며 서로 견제함.
– 페이스북은 중국 등 개인정보 보호에 소극적인 국가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사실 페이스북은 지금도 중국에서 차단되어 접속할 수 없는 상태. 즉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쓰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읽힘.

□ 메신저 간 상호운용

–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본 업체에 왓츠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의 활용 가능. 향후 문자메시지와도 연동 추진.
–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고도 메신저로 대화할 수 있게 되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음.
– 페이스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들 메신저를 연동할 것인지, 언제쯤 기능을 구현할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음.
–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등이 기능적-구조적으로 밀접하게 연동되면 경쟁 정책 담당하는 국가 기관이 독점을 이유로 이들 서비스를 분리하거나 페이스북에서 분사시키기 어려워질 수 있음. 이는 유럽에서 강력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에 하나의 방어 수단이 될 수 있음.

<글> 한세희 IT컬럼니스트

참고

A Privacy-Focused Vision for Social Networking

As Mark Zuckerberg Tightens Grip on Facebook, 2 Top Deputies Leave

Facebook vs. Apple

MARK ZUCKERBERG ON FACEBOOK'S FUTURE AND WHAT SCARES HIM MOST

Facebook’s Privacy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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